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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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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

♤ 내 주변의 수많은 행복들 ♤

최근'자신을 사랑합시다!'라는
문구를 여기저기서 보게 됩니다.
나도 그런 종류의 말들을 자주 하지만,

'나를 사랑한다'는 이 말은 대단히 간단하면서
동시에 대단히 철학적인 것 같습니다.

지나치게 생각이 많지도 않고,
소심하지도 않고,인상적이고,
심술궂지 않고,칭찬을 잘하고,

예쁘고,얌전해지면 마침내
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될까요?

날씬해 보이는데도
"나는 너무 살이 쪄서 옷을 입어도 멋이없어!"

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,옷장에 다 들어갈 수
없을 정도로 옷이 많은데도 "입을 옷이 없다!"고
신경질을 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.



한편,신체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
오히려 마음이 더 따뜻하다고도 하지요.

또한 그들을 도와주는 주변 가족들이나 친구들도
한결같이 표정들이 밝아 보입니다.

며칠 전 아침에 일어났는데
갑자기 오른쪽 목에서부터 손목까지
감각이 없을 정도로 저려왔습니다..

순간 나는 '제길,이렇게 바쁠 때에.라고 생각했습니다.
그리고 바로 원인을 찾기 시작했죠.

오른손을 너무 많이 썼나?
아니면 잘 때 자세가 잘못되었나?

성급한 저는 오른손에 힘을 줄 수 없게 된다는
생각이 들자 모든 것이 암담해졌습니다.

왼손으로 커피메이커를 돌려놓고,
아무튼 마사지부터 해보기로 하였죠.



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와 향기로운 커피향,
그리고 혼자서 오른손을 주무르고 있는 동안

'몇 십 년 동안 매일같이 사용해온 오른손의
존재를 느껴본 적이 없구나...
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.

그 존재조차 까맣게 잊을 수 있다는것,
그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.

그리고 오른손 감각이 되돌아오자
지금 내가 이렇게 건강한 것에 대해서
감사하는 마음이 솟구쳤습니다.

자신을 사랑하는 것,그것은 오른손이 지치면
왼손으로 마사지해주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.

그날 아침,저는 양손 가득히 전해지는
커피잔의 온기와, 마음 저 밑바닥에서 솟구치는
행복한 기분을 흠뻑 맛볼 수 있었습니다.

역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
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.
. . . 나카야마 요우코의 책중에서 . . .



♬ . . . 인연 / 이선희 . . . ♬

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/ 다시 보게 되는 그 날
모든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/ 남은 길을 가리란 걸
인연이라고 하죠 / 거부 할 수가 없죠
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/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
고달픈 삶의 길에 / 당신은 선물인걸
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/ 늘 닦아 비출게요

취한 듯 만남은 짧았지만 / 빗장 열어 자리했죠
맺지 못한대도 후회하진 않죠 / 영원한건 없으니까
운명이라고 하죠 / 거부 할 수가 없죠
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/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
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/ 먼 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
다신 놓지 말아요 이 생애 못한사랑 / 이 생애 못한 인연
먼 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/ 나를 놓지 말아요